김성진 케이블TV협회장 "제4 이동통신 추진하겠다"

by김유성 기자
2018.04.12 15:11:30

국내 최대유료방송 협단체 회장 취임후 첫 간담회
케이블 숙원 사업인 ''모바일'' 서비스 위해 4이통 추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4이통을 추진하겠다. 모바일이 있어야 케이블이 산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케이블TV업계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모바일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천명한 것이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가운데)
제4이통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4번째 이동통신사다. 가계 통신비를 낮추고 이동통신 업계 간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가 번번이 좌절됐다.

12일 김성진 회장 취임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와 연관성 높은 사업과 지역성을 강화하면 분명 활로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이 첫번째로 제시한 안은 제4이통이다.

그는 “제4이통을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는데, 우리 회원사가 외부 기업과 연대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모바일 기능을 갖추지 않으면 케이블이 생존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를 위한 여러 준비를 해 나갈 생각”이라며 “케이블 업계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가 기본인 4차산업혁명 시기에 케이블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제4이통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준비 단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회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선을 그은 후 “프랑스 이동통신 시장을 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처럼 주요 통신 3사가 과점 구조를 형성했던 프랑스 이동통신 시장은 2011년 제4이동통신 업체가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요금 인하까지 됐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5G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말을 아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를 서두르기 위해 오는 6월 5G용 3.5GHz 주파수 경매에 들어간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여러제도의 변화, 정보 중책 등에 맞춰 찾아가는 과정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제4이통 참여 외 인공지능형(AI) 셋톱박스, 통합 가상현실(VR) 환경 구축, 스마트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남북한 화해협력 분위기에 힘입어 북측 방송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나선다.

케이블TV의 강점중 하나인 지역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면서 채널사업자(PP)와의 동반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