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재욱 기자
2018.01.11 18:28:57
FIU "정밀점검 통해 정확히 실태 파악하려는 것"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취급업자)에 가상계좌를 내준 시중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오는 16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검사에 나서기로 했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날 “현장 점검 기간을 오는 16일까지로 연장해서 추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현장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내부통제 미흡 사항 등에 대해 정밀점검을 통해 더 정확히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나흘간 이뤄진 점검 기간에 더해 추가로 사흘을 더 활용하려는 것은 강도 높은 점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FIU 관계자는 “애초 이날까지 현장 점검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점검 강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장점검 대상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준 농협·기업·신한·국민·우리·산업 등 6곳이다. 현장 점검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애초 다음 주 나올 예정이던 금융위의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도 뒤로 밀릴 여지가 있다. FIU 현장 점검 결과를 가이드라인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