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파격인사…두단계 점프 승진·첫 여성부사장 배출

by김자영 기자
2015.11.26 15:39:22

홍순국 LG전자 사장 ''두 단계'' 승진 파격인사
백상엽 사장 1년만에 승진.. 車부품 기술개발 주도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그룹 첫 여성 부사장 승진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LG그룹의 올해 정기인사에서는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눈길을 끌었다.

홍순국 LG전자 사장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홍순국 LG전자(066570)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이다. 그동안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전무를 맡아온 홍순국 사장은 이번 인사에 ‘두 단계’ 파격 승진 주인공이 됐다. 두 단계 승진 인사는 LG전자에서 첫 사례일뿐만 아니라 재계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홍 사장은 그동안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1988년 금성사 생산기술센터로 입사해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신공법 개발을 주도한 홍 사장은 2010년 금형기술센터 설립에 기여해 스마트폰 케이스, 냉장고·에어컨 외관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생산기술원장 부임 이후에는 LG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결정한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한 부품
백상엽 (주)LG 사장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엽 ㈜LG(003550) 사장도 눈길을 끄는 승진 인물이다.



백상엽 사장은 LG그룹의 사업개발팀 부사장직을 맡은 지 1년만에 사장으로 발탁됐다. 백 사장은 LG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로 시너지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백 사장은 사업개발팀과 시너지팀을 통합해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1996년 LG CNS에 입사해 공공사업부장 상무, 사업이행본부장 전무, 사업개발팀장 전무 등을 지냈다.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부사장도 탄생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주인공인 이정애 LG생활건강 럭셔리화장품 사업부장은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그룹으로 입사했다.

이 부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된 뒤 차별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