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5.09.17 19:51:47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한미 동맹 견고함·北 핵포기 강조
"北 도발 막기 위해 역내외 국가 긴밀히 공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비핵화와 무력 도발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2015’ 행사 축사를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와 4차 핵실험을 잇따라 시사한 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경한 대응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 주변에는 순류(順流)와 역류(逆流)가 흐르고 있다”면서 “최근 타결된 남북 합의는 남북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이번 주 북한의 발표는 우리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국제사회화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개최된, 그리고 앞으로 개최될 한·중, 한·EU, 미·중, 한·미·일 및 한·미 고위급 회담들을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오판하지 말고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지 말라는 분명하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보내왔고, 앞으로도 보낼 것이다. 북한은 이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안보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실질적 조치를 검토하도록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 북한이 도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역내외 국가들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압박하기도했다.
특히 윤 장관은 “제가 지난 1월 오산 기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미 동맹은 천하무적”이라며 한미 동맹과 유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가 격변함에 따라 우리의 안보 동맹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달 우리(한미)는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DMZ 도발이라는 도전을 남북대화라는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한미 관계는 견고한 정치·안보적 관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는사실상 정상간 상호방문의 연례화 이상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다음달 양 정상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이슈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개발협력, 보건안보, 평화유지, 사이버 안보와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이르기까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