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상산고 홍성대 이사장 사임…"상산 더 푸르게 빛나길"
by오희나 기자
2021.04.28 17:19:59
40주년 기념식서 홍성대 이사장 사임
2대 이사장에 홍씨 장남 홍상욱씨 취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학의 정석 저자이자 자율형사립고 상산고 설립자인 홍성대(83) 상산학원 이사장이 사임했다.
28일 상산학원에 따르면 전날 개교 40주년 기념식과 홍 이사장이 이임식·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홍 이사장은 법인 이사장직을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상산의 지난 40년은 역경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열성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시간은 더없이 값진 세월이었다”며 “상산의 어제를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이사장직에서 벗어나 상산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스러운 미래를 지켜보며 살 것”이라며 “상산이 나날이 더욱 푸르고, 더 새로워져, 온 누리에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수학의 정석’으로 유명한 수학교육자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수학의 정석’을 출간했다.
이후 홍 이사장은 사재 451억 원을 출연해 1981년 상산고를 설립했다. 상산고는 2002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전신인 자립형사립고로 지정됐다.
한편 상산학원의 2대 이사장에는 홍 이사장의 장남이자 수학의 정석을 출판하는 성지출판사 대표이사인 홍성욱 이사(57세)가 취임했다. 홍 신임 이사장은 1991년부터 30년간 상산학원 이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