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백신 기대감에도 1200원 하단 지지…5.20원 하락
by원다연 기자
2020.07.15 16:07:46
| △15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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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20원 내린 120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전반적인 위험자산 랠리 속 하락 2.70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코스피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하락폭을 키웠다.
전장대비 1.15% 오른 2208.73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0.84% 오른 2201.88로 마감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80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하며 미중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중에도 위안화 역시 달러 약세 흐름에 7위안 밑으로 내려서며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장마감께 전일대비 0.13% 내린 96.140을 나타냈다.
다만 증시 상승과 위안화 강세에도 달러 매도세가 제한되며 환율은 1200원대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오전중 1199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곧장 상승세로 전환해 1200원 부근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랠리 속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이를 제한하는 요소”라며 “오늘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이어져온 매도세와 수출 회복 지연에 수급이 타이트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19.7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978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2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40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