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노원구, 매년 3만명 이상 심폐소생술 교육

by정태선 기자
2016.08.30 19:05:12

교육용 애니 도입..‘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
세계 1위 레어달사, 첨단 QCPR 교육기기 무상 설치

노원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노원구는 전국 최초로 가슴압박의 강도와 속도측정이 가능한 첨단 교육용 애니 25대를 도입해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은 실제 심정시 발생시 119 상황실 요원과 통화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실과 노르웨이 레어달사가 공동개발했다.

노르웨이 레어달사는 “자치단체에서 상설교육장을 설치해 하루 3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키는 노원구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상설교육장에 첨단 QCPR 인형기기와 관련 전자기기를 무료로 설치해 줬다.

세계 1위의 심폐소생술 교육 장비 개발 및 연구기업인 노르웨이 레어달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첨단 QCPR 인형기기와 관련 전자기기는 가슴압박의 강도와 속도 등 빅테이터 축척과 관리가 가능하다.

첨단 QCPR 인형기기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박봉규(노원서비스공단, 63세)씨는 “지난해 교육 받을 때는 내가 제대로 가슴압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강사님이 실시간으로 나의 압박강도를 보고 지적해주니 실질적인 훈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해 매년 3만명 이상의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도 8월 현재 2만4420명의 주민과 직원에게 교육했다. 또 심장충격기 917대를 공공기관, 아파트 단지에 비치하고, 위급상황에 주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위치를 알리는 현수막을 거리와 단지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4년 기준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12.7%로 전국 평균 (4.9%)은 물론, 서울 평균(8.9%)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1월 상계동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박모씨(58세, 여)를 같은 교인인 이근용씨(79세)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해 구청에서 두차례에 걸쳐 심폐소생술 및 심장충격기 작동법을 배웠다.

구는 구청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서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02-2116-33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래어달 연구소와 함께 첨단 심폐소생술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의약과 ☎ 2116-4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