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준공식에 엿보인 LGD의 중국 사랑

by박철근 기자
2014.09.01 17:35:01

준공식 날짜 및 행사 서체 등 ''親중국'' 행보

[광저우(중국)=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9월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034220)(LGD)의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생산공장 준공식.

이곳은 LGD 최초의 해외 패널 생산 공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지 생산을 통해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지어진 이곳은 행사에서도 중국에 대한 LGD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준공식이 개최된 이날은 음력 8월 8일. 중국에서는 ‘8’이라는 숫자의 발음이 ‘발전할 발(發)’자의 발음과 같아 좋은 의미의 숫자로 통용된다.

LGD 관계자는 “9월 1일이 8이 두 번이나 들어가는 길일”이라며 “이 때문에 준공식 날짜를 이 날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LGD의 중국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행사 문구에도 반영됐다.

이날 행사 팜플렛과 현수막 등에 사용된 글씨체는 해서와 행서의 중간인 ‘해행체’(사진)로 반듯하고 바르고 정직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LGD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 글씨체는 중국 내에서도 의미 있는 중요 행사에 많이 사용되는 서체”라며 “광저우에 준공한 생산 공장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D는 이날 패널 생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부품, 패널, 모듈 등 LCD TV와 관련된 일괄생산체계를 구축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