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월 미주서안 물량 1년새 55.3% 증가

by이재운 기자
2017.02.15 15:53:56

1월 피어스 발표 결과..9594TEU→1만4899TEU
시장점유율도 4.9%→7.5%로 2.6%p 상승해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현대상선(011200)은 지난달 미주노선 서비스 중 미주서안의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55.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어스에 따르면 현대상선 미주서안 물량이 올해 1월말 기준 주당 1만4899TEU로 전년 동월 9594TEU 대비 5305TEU 증가했다. 미주서안 시장점유율은 7.5%로 전년 동월 4.9%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순위는 전체 6위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해운(117930) 사태 이후 시장점유율과 처리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신용평가에서 ‘BB’등급(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돼 고객의 신뢰를 얻은 만큼 많은 화주들이 현대상선에 다시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과 조건변경,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상향 조정 받았다.



현대상선은 2M+H 얼라이언스 본계약을 다음달 중 마무리 짓고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월마트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현대상선과 월마트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와 유럽 화주들은 우리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며 “미주 지역의 화주들은 개별 선사는 물론 동맹체 소속사의 재무상태까지 따지는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2M과의 협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와 부산 터미널 인수 등에 대해서는 각각 실사를 진행 중이거나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