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샘 오취리 "한달에 70% 저축..미래 준비하라 할아버지께 배워"

by노희준 기자
2016.10.25 16:17:4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워낙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고 할아버지와 살면서 들었던 얘기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하라’였다. 그래서 항상 일하면서 수입이 있을 때는 생활비로 쓸 건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고 있다”

케이블TV ‘비정상회담’의 멤버로 활약 중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씨는 자신의 저축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샘 오취리씨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금융의날‘ 행사에서 저축 유공자로 포상(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의 날 행사는 기존 1964년에 시작된 ‘저축의 날’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국민들의 재산형성방식이 저축뿐 아니라 펀드투자 등으로 다양화되고 금융 역할도 기술금융·자본시장 육성·서민금융 등으로 바뀐 상황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샘 오취리씨는 “평소에 저축을 많이 하지만,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몰랐다”며 “그래도 살면서 열심히 저축을 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한달 저축 규모에 대해선 “70%는 저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가족이다보니 책임감이 있다”며 “돈을 벌면 생활비를 정해서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한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씨는 4남 3년 중 둘째로 알려졌다.



샘 오취리씨의 저축 습관은 가나에 있을 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그는 “가나에서는 학생이었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 했다”면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아버지께 받은 용돈을 필요한 데만 쓰고 조금씩 저축을 했다”고 설명했다. 샘 오취리씨는 국민은행의 PB고객으로 알려졌다.

샘 오취리는 ‘투자’의 중요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은행 PB로부터)좋은 상품이 나오면 설명도 듣고 괜찮으면 투자도 한다”며 “너무 저축만 하면 이자도 잘 안 붙는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는 저축 외에도 펀드 투자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금융의날 행사에서는 금융개혁 추진 유공자 90명, 저축 유공자로 72명, 서민금융 유공자로는 54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축부문에서는 샘 오취리씨를 비롯해 가수 김상희(최순강)씨가 대통령표창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씨가 국총리표창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씨·가수 김종환(김길남)씨·배우 김주혁씨 등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는 금융개혁 부문에서 국민훈장 목련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