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도건설 역량 총동원…4개 자체사업 '순항중'

by정재훈 기자
2020.04.21 16:07:54

올해 개통목표 하남선복선전철 공정률 98%
별내선 경기도 10.4㎞구간 2022년 개통목표
설계부터 시공까지 道가 전담 7호선 연장사업
철도국 북부이전 ''교외선'' 운행재개도 탄력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 구간의 의정부 탑석역.(조감도=한화건설)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가 4개의 자체 철도건설사업을 진행하면서 규모에 걸맞는 행정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철도 관련 부서가 의정부의 북부청사에 새롭게 둥지를 트면서 그동안 철도교통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경기북부지역에서 진행중인 3개의 경기도 자체 철도사업 역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7호선 연장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과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까지, 경기북부지역에만 3개 철도를 자체사업으로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완공을 목표로하는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까지 총 4개의 철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8호선 암사역을 기점으로 경기 구리시를 거쳐 남양주시의 경춘선 별내역을 연결하는 총 12.8㎞ 구간의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 6개의 공구 중 서울시 구간과 한강 하부를 관통하는 1~2공구를 제외한 3~6공구를 경기도가 자체 사업을 진행중이다.

경기도는 총 연장의 약 81%를 차지하는 10.4㎞를 전담하고 있으면서도 3월말 기준 38%의 서울시 구간 공사진행률보다 앞선 50.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상일동역에서 종료되는 5호선 전철을 하남시 신장지구까지 연결하는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역시 도는 3월말 기준 98.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말 개통이 무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가 단독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부분을 담당하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3개 공구 중 2공구의 공사를 지난해 12월 시작했으며 1, 3공구 역시 설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 개통한다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2023년 공사를 시작,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공정을 경기도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도봉산~옥정 및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각각 6412억 원과 1조176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이중 80% 가량을 차지하는 국비예산의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총 연장 32.75㎞의 두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20년에 걸친 숙원사업인 만큼 도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조속한 사업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순환철도망 계획도.(그래픽=국토교통부)
경기도는 지난 3월 철도업무를 전담하는 3개 부서를 경기남부에서 의정부시의 도북부청사로 이전하고 첫 업무로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교외선은 고양시 능곡역에서 양주시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철도로 지난 2004년 이용 수요 저조 등의 사유로 여객수송이 중단됐지만 최근 교외선 구간 인근지역 택지개발에 따른 이용수요 증가와 경기북부 교통복지 및 이동권 편의 등을 위해 운행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구간이다.

더욱이 정부의 장기적인 철도 계획 중 하나인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있어 경기북부지역의 서부권과 중부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기도 하다.

이 역시 경기도가 북부지역에서 자체 시행중인 3개 사업과 함께 경기북부의 철도교통이 혁신을 가져올 노선으로 도는 철도국의 북부청사 이전을 계기로 교외선 개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홍지선 철도항만물류국장은 “특별한 희생을 감내한 경기북부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도록 철도 행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수도권 철도망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모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