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 스마트폰 2억8400만대 팔린다…세계 1위

by최훈길 기자
2021.12.21 17:03:57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내년 전망, 삼성 7.2% ↑
애플 2억3900만대, 샤오미 2억300만대 전망
판매량 3~6위는 中 기업, 삼성전자 맹추격
5G 스마트폰, 내년 전체 폰 54% 차지
최대 리스크는 부품난 “스마트폰 가격 오를수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이 2억8000만대 넘게 팔려, 세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세계경제 회복세로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중국 업체의 추격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해 성공을 거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1일 이 같은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9200만대로 올해(13억9200만대)보다 1억대(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내년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폴더블폰(1200만~1300만대)을 포함해 2억8400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2억7000만대)보다 1400만대(5.2%) 증가한 것으로 2019년(2억9500만대)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내년도 자체 목표치(3억2000만대)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부품 등 공급 제한으로 전체 시장이 확 커지는 게 힘들고, 인도 시장 등에서 중국 업체들이 추격해오고 있다”며 “내년에 삼성전자가 3억대 넘게 팔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2억3300만대에서 내년에 2억3900만대, 샤오미는 1억9100만대에서 2억300만대 팔릴 전망이다. 내년에 오포는 1억6000만대, 비보는 1억5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보여 판매량 3~6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내년에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2.3% 증가한 3억3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서는 8.6% 증가한 2억5700만대, 인도 지역에서는 18.7% 증가한 2억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5G 스마트폰은 8억700만대가 팔려 내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4%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윤정 연구원은 “코로나 경기침체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 생산 차질 등 여러 이슈 중 내년도 최대 리스크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 부족난”이라며 “원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