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000달러도 붕괴…올들어 시총 9兆 증발(종합)

by이정훈 기자
2018.02.06 16:46:09

24시간만에 25% 폭락하며 6000달러도 깨고 내려가
시가총액 100억달러선도 붕괴 직전…규제강화 탓

최근 석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여만에 처음으로 6000달러를 깨고 내려갔다.



6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곳 시세를 통해 가격지수를 산정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5995.58달러를 기록하며 6000달러대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이날 오후 4시36분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5% 이상 폭락한 59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02억5900만달러로 100억달러대 붕괴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고점인 지난달 16일의 188억5380만달러에 비해 85억9480만달러(원화 약 9조3510억원)나 줄었다. 46% 급감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영국의 로이즈 뱅킹 그룹이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하는 등 각국 금융기관이나 정부 규제가 강화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카드회사가 신용카드 암호화폐 구매를 중단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해외 플랫폼을 포함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키로 한 것도 투심을 끌어내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경제신문인 금융시보는 “중국은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 또는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한 국내외의 어떠한 플랫폼도 제거하는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비트코인이 아주 위험한 자산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각) 유럽의회에 출석한 드라기 총재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기타 암호화폐들이 규제받지 않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자산(very risky assets)”이기 때문에 매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