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서울서 세계 고혈압 학술대회 개최..전문가들 대거 입성

by이순용 기자
2016.09.21 18:02:05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우수성 알리는 자리 될 것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의 고혈압 학자들이 대거 서울에 온다.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령제약이 메인 스폰서로 참석하는 행사로 국내 제약업체에서는 드문일.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전문가 1만여명이 참석하는 의학계 최대규모 학술대회 중 하나로,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더욱이 올해 행사에는 토종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를 개발한 보령제약이 메인 스폰서를 맡아 주목된다.

보령제약은 국내 제약사가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학회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토종 신약인 카나브가 글로벌 신약으로 발돋움하는 길목에서 이른바 ‘지름길’을 만났다고 표현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전 세계에서 온 고혈압 전문가들에게 카나브‘의 우월한 혈압강하 효과와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알릴 것”이라며 “카나브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카나브 같은 신약이 없었을 때는 그저 신약만 개발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개발하니 상황이 달랐다”며 “좋은 신약을 더 많은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해외 마케팅 능력 역시 연구개발 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신약을 개발하고도 좋은 약을 널리 알리는 영업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5개의 카나브 심포지엄을 마련, 약물의 임상적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25일 열리는 위성심포지엄에서는 올바른 혈압관리 전략과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전략적 처방 등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26일 열리는 카나브 오찬 심포지엄에서는 ’스프린트 스터디‘(SPRINT study) 저자인 제프 윌리엄슨 교수가 직접 나서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주요 심혈관 관련 사망을 줄인다는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스프린트 스터디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혈압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연구다. 앞서 세계고혈압학회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혈압 목표치를 기존보다 낮은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 130㎜Hg에 맞추자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외에도 카나브의 전반적인 임상 결과,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의 임상 결과, 카나브에 대한 약물만족도조사 등에 대한 발표도 준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