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모뉴엘서 뒷돈' 무역보험공사 전직 임원 구속영장

by경계영 기자
2014.12.01 22:56:3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가전업체인 모뉴엘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모(60) 전 무역보험공사 이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모뉴엘의 대출사기·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이모씨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무역보험공사 무역진흥본부장 재직 당시 모뉴엘의 대출 지급보증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2011년 9월 퇴직한 이후에도 모뉴엘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챙기면서 임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나 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모뉴엘 관련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규모는 2010년 588억원에서 2011년 1838억원, 2012년 3624억원으로 급증했다.

모뉴엘에서 뇌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책 금융기관 임직원은 이씨까지 3명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검찰은 허모(52) 무역보험공사 부장, 서모(54) 한국수출입은행 비서실장을 구속한 바 있다. 이모 수출입은행 전 모스크바사무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