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센코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부문 글로벌 리더 될 것"

by권효중 기자
2020.10.12 16:26:26

국내 유일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 기업
소형화 및 고온 적용 기술 바탕 국산화…해외 시장 공급도
희망밴드 1만~1만3000원,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소형화와 고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환경 안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성장 중인 전기 가스 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하승철 센코 대표이사 (사진=센코)
하승철 센코 대표이사는 12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센코는 가스센서 분야에서 국내 최초 상장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2004년 설립된 센코는 국내에서 최초로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양산 기술을 개발하며,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가스센서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응용 확장성이 뛰어난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기기와 환경 측정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 대표이사는 센코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센서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들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서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가 소부장 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관련 성장세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 대표이사는 “현재 전기화학식 가스센서는 전체 가스센서 시장에서 약 52%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큰 비중에 비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까지에는 시간과 비용 등이 소모되기 때문에 제조기술을 확보한 것은 전세계에서 센코를 포함한 8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소형화, 고온 환경에서의 작동 등 기존 센서에서는 불가능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의 약점인 고온 환경 대응과 사이즈 축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쟁사들이 진입할 수 없었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시설, 수소차와 반도체 생산시설 등 진입에 성공했으며,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 개발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일산화탄소,황화수소,수소등 약 80여개 가스에 대한 정량적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안전,환경측정,악취 모니터링, 헬스케어용 호흡측정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센서 기반 휴대용 가스 안전기기를 수출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 센코는 추후에도 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 그리고 이를 통한 영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가스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 대표이사는 “이미 오랜 해외 시장 납품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돋보이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약 950여곳에 달하는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품질의 우수성과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아 전세계 35개국, 55개의 해외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센코의 매출액은 198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간 매출액의 평균 성장률은 25%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는 해외 위탁생산(OEM)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05%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 대표이사는 “추후 가스 안전기기 주요 시장인 미국 시장 진입 본격화 및 신시장 진출 확대,해외 위탁생산 신규 업체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에 따라 가스 경보기 부착이 모든 보일러에 의무화됐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추후 ‘센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센코의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13~14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며, 청약은 이달 20~21일 진행한다. 이번 공모에서 총 161만20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만3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