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한양도성, 탐방시간 대폭 확대

by이정현 기자
2019.04.30 15:30:13

한양도성(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내달 1일 오전 7시부터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 시간을 연중무휴로 하루 최대 3시간까지 확대한다. 입장 시 기존에 시행하던 신분 확인 절차를 생략한다.

북악산은 백악산이라는 이름으로 1396년 한양도읍의 주산으로 삼은 이래 한양도성과 성문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구역이다. 1968년 무장공비 30여 명이 청와대 습격하기 위해 침투한 일명 ‘1·21 사태’로 전면 통제되었다가 2007년 4월5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군사작전지역인 북악산 한양도성은 정해진 시간 안에 신분증을 소지하고 안내소에 도착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간발의 차로 늦게 도착하면 입장하지 못하고 되돌아가야 했던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었다.



북악산 한양도성은 현재보다 최대 3시간까지 개방시간을 연장하고 월요일 휴무제는 폐지하여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기존 개방 시간인 ‘봄·여름·가을 오전 9시~오후 6시’와 ‘겨울 오전 10시~오후 5시’에서 ‘봄 3~4월·가을 9~10월 오전 7시~오후 6시’ ‘여름 5~8월 오전 7시~오후 7시’ ‘겨울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로 개방 시간을 변경한다.

기존의 신분증 제시와 간단한 신청서 작성 절차도 생략한다. 3개 안내소(창의문·말바위·숙정문)에는 출입증만 대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하여 탐방객의 편의에 맞춘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한양도성 탐방 시간 확대가 더 많은 국민이 한양도성의 가치와 역사 도시 수도 서울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