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8900억원 출자

by이광수 기자
2019.04.05 17:10:18

PEF 8000억·VC 900억원 규모…교공 사상 최대 금액
신생 운용사 별도 선정해 기회 제공

(자료=교직원공제회)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8900억원 규모의 국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한다. 이는 지금까지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액수 중 사상 최대 규모다.

5일 교직원공제회는 사모펀드(PEF) 부문 8000억원, 벤처캐피탈(VC) 부문 900억원 등 총 89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는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교직원공제회는 PEF 9곳, VC7곳 등 총 16곳 이내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PEF 부문의 경우 결성규모 5000억원을 기준으로 ‘A타입’과 ‘B타입’을 구분한다. A타입은 결성규모를 기준으로 배정금액을 차등화하고, B타입은 일반과 루키(신생업체)를 나눠 선정할 예정이다. VC 부문의 경우 결성규모 600억원을 기준으로 A타입과 B타입을 구분해 기존 운용사와 루키를 나눠 선정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운용규모와 투자형태별로 운용사를 골고루 선발해 △대형·크로스보더(Cross-border) △M&A(인수합병) △중견기업의 바이아웃(Buy-out) △고용창출효과가 큰 우량 중소·벤처기업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루키를 별도로 선정해 신생 운용사가 교직원공제회 출자확약을 바탕으로 원활한 펀드모집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게 교직원공제회의 설명이다. 또 운용사가 투자대상 기업을 통해 창출하는 비재무적 성과도 반영할 수 있도록 사회책임투자 요소를 평가기준에 추가했다.

제안서 접수는 내달 10일까지다. 오는 6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호현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는 “이번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은 운용사를 비롯한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특히 그동안 트랙레코드(Track-record)가 부족해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신생 운용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혁신·신기술 기업에 대한 원활한 투자지원이 이루어져 벤처 생태계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