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8.03.06 17:08:32
10년만의 대통령 주관 육사 졸업식 및 임관식
文대통령, 단상 내려가 직접 계급장 수여
육사, 광복군 활약한 김영관 등 17명에 명예졸업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 파견과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튼튼한 안보는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나와 군의 사명”이라면서 “강한 군대와 튼튼한 국방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 수도 없다”고 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그리고 실효적으로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는 온몸으로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청년장교들의 꿈이 평화를 향한 국민들의 꿈과 하나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졸업식과 임관식을 주관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1년부터 각군 사관학교 졸업식은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을 대통령 주관으로 치러왔지만, 올해부터 각 군과 학교별로 실시하는 이전의 방식으로 환원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단상을 내려와 행사대열로 이동해 임관장교들에게 소위 계급장을 직접 달아줬다. 그동안 계급장 수여는 임관장교 대표 한명에게만 했었다.
특히 계급장 수여에는 독립군·광복군 대표로 김영관 옹과 독립군·광복군 후손 대표로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장·이항증 씨가 함께 했다. 김영관 옹은 광복군 총사령부 제3분처에서 활동한 애국지사다. 이종찬 위원장은 독립군 양성학교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이항증 씨는 이회영 선생 등과 함께 신흥강습소(신흥무관학교 전신)를 설립한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다. 육군사관학교는 이날 행사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한 생존자들과 유족 등 총 17명에게 육군사관학교 명예졸업 증서를 수여했다.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군·광복군 선배전우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그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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