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공격적인 가격 앞세운' 렉스턴 스포츠 출시

by김학수 기자
2018.01.09 15:08:0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오늘 오픈형 SUV를 지향하는 픽업 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렉스턴 스포츠는 프리미엄 대형 SUV로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G4 렉스턴의 파생 모델로서 견고한 프레임 바디를 기반으로 하는 G4 렉스턴의 특성과 무쏘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로 이어진 ‘픽업 모델’의 역사를 계승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렉스턴 스포츠의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SUV로서의 G4 렉스턴과 함께 오픈형 SUV의 렉스턴 스포츠로 구성되는 렉스턴 라인업을 구성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시한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브랜드의 프리미엄 SUV라 할 수 있는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말 그대로 육중한 체격을 자랑한다. 5,09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1,950mm의 전폭 그리고 1,840mm의 전고는 보는 이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전에 출시되었던 코란도 스포츠(전장 4,990mm)와 비교한다면 그 체격이 더욱 크게 느껴지며 G4 렉스턴에 적용되었던 주요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반영한 덕에 프리미엄, 대형 모델로서의 감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구성 및 디자인의 배경에는 쌍용자동차의 라인업 통합 운영 전략이 자리한다. 실제 쌍용자동차는 공식 발표를 통해 차량 라인업을 렉스턴(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를 시작해 코란도(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그리고 티볼리(티볼리 아머, 티볼리 에어)로 구성하여 모델 자체의 브랜드에 힘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면 상위 트림 등에 적용되는 20인치의 스퍼터링 휠의 적용이다. 그 동안 쌍용차의 스포츠 시리즈는 말 그대로 실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렉스턴 스포츠에서는 프미리엄의 감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한편 현장의 기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 롱바디 모델의 출시다. 쌍용차동차는 기본 모델(숏바디 모델)을 올해 출시하고 내년 5.4m의 긴 전장 및 적재 능력을 개선한 롱바디 모델의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G4 렉스턴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코란도 스포츠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며 프리미엄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사양에 따라 9.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으며 2열 공간의 레그룸을 넉넉하게 마련하여 기존 스포츠 모델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렉스턴 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인 적재 공간은 개방형 공간으로 1,011L의 공간을 확보하여 만족감을 제시한다. 적재 중량은 400kg으로 기존의 스포츠 모델과 다름이 없지만 개방형 데크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후크를 적용해 우수한 활용성을 제시한다.

파워트레인의 구성은 G4 렉스턴과 유사하다.

보닛 아래 자리한 2.2L e-XDi220 LET 엔진은 최고 출력 181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며 아이신 사의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여기에 4트로닉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상황에 따른 능숙한 출력 배분 등을 보장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차체의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이 적용되어 우수한 안전을 보장한다.

여기에 선택 사양인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는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을 포함시켜 능동적인 안전성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시스템은 물론이고 오토클로징,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등을 더했다.



쌍용자동차는 단순히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큰 증거는 바로 가격에 있다. 와일드, 어드벤처, 프레스티지 그리고 노블레스로 이어지는 트림 라인업은 각각 2,320만원, 2,586만원, 2,722만원 그리고 3,058만원으로 구성되어 파급력 있는 가격을 제시했다. 게다가 차량이 가진 특징을 기반으로 연간 자동차세 28,500원의 이점과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매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