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트럼프, 아베에 ‘문재인 대통령 거지같다’며 원색 비난”(종합)

by김형욱 기자
2017.09.07 17:11:32

후지TV "한일 정상 통화도 아베가 트럼프 의향 따른것"
사실 여부는 '글쎄'…기사 내 출처·사실확인 절차 없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거지 같다’며 원색 비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후지TV 뉴스 네트워크(F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아베 총리와의 전화통화 중 한국에 ‘거지’란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북 군사적 대응에 대해 한미 양국이 갈등을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대응에 미온적인 문 대통령을 답답해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한 나라의 정상이 동맹국 정상을 제삼자에게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비난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외교 마찰 가능성도 있다.



F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에게 군사적 압력 필요성에 대해 “누군가가 (한국에) 전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곧이어 문 대통령과 통화한 것 역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에 따랐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FNN은 “미일 정상이 하루 두 번씩 통화한 내막에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머뭇거리는 한국과 이를 답답해하는 미국 양국 사이를 일본이 중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사실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FNN은 자체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고 했을 뿐 출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실의 공식 답변이나 해명도 싣지 않았다. 다른 일본 매체 역시 이에 대해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