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이 장악하면 나라 망해…김 여사 문제 회피 안돼”
by김한영 기자
2024.10.25 16:02:45
25일 대구 방문서 “범죄자는 정치에서 사라져야”
“같은 지역인데 지지율 尹27%, 與 61%”
“쇄신하면 지지율 올라...변화는 이기기 위한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를 방문해 “김건희 여사 관련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망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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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변화와 쇄신에 나섰다. 국민이 너희도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이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한 대표의 김 여사 3대 방안 등을 포함한 대통령실 쇄신 요구를 두고 정치권에서 당대표 정체성 등에 대한 비판이 일어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강연 전 인사발언에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설명하며 쇄신의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는 “11월 15일이면 이재명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온다”며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유죄판결 이후 ‘현타’가 올 텐데, 그분들 마음을 국민의힘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망하게 하는 선동세력을 막아내는 걸 원하지 않느냐”며 “범죄자는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정치에서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이 대표 유죄 선고 이후에 국민이 ‘너희도 똑같지 않냐’는 질문에 당당하지 못하면 그분들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린 민주당을 이기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대표가 대한민국을 장악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우리는 이기면 좋겠다가 아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자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7%가 나왔으나 비슷한 곳에서 여당 지지율이 66%가 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민심을 따라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쇄신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대표는 “(쇄신이 이루어지면)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 남은 시간 동안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과 외교안보를 달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의 변화의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자해적인 이간질로 이득을 보려는 사람도 있다”며 “저는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키고 전체주의적 세력이 정권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며 “문제를 회피하고 방치하기 위해 단결하는 것은 안 되고 그렇게 보여서도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정하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