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의 시황레터]우크라 긴장완화에 국내증시 '훨훨'

by심영주 기자
2022.02.16 17: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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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1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급반등했어요.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 올라 2729.68로 마감했어요. 코스닥도 4.55% 급등한 878.15로 마감했어요.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고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군 일부 철군에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유가가 하락 전환했고 급등세를 이어가던 안전자산 금 가격도 하락한 반면 위험자산의 동반 랠리가 나타났다”고 평가했어요.

다만 아직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인상도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에요.



16일 증시.(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섰는데요. 폭발적인 확산세에 자가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어요. 특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녹십자엠에스(142280)가 눈에 띄는데요. 녹십자엠에스는 젠바디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요. 젠바디의 진단키트는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았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 틈을 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월 서울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획사 하이브(352820)의 주가도 크게 올랐어요.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7.32% 올라 2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어요.

원자력발전소 관련주도 들썩였어요.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가 막상 부족한 전력을 원전으로 메운 것으로 드러나면서인데요.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여요. 대표적인 원전주 두산중공업(034020)은 5.83% 오른 1만6350원으로 상승 마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