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대선 참담"…이재명·윤석열 '초딩' 같다는 홍준표는 왜

by이선영 기자
2022.01.11 18:54:15

洪 "책 한권씩 드리는 초등학교 반장선거로 전락"
"대선은 대선답게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천문학적인 재정이 소요되는 소위 ‘선심성’ 공약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대선이 왜 이리 저급하게 됐나”라 꼬집으며 양당 대선 후보들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국민 앞에 고개 들기가 부끄러운 저질 대선을 바라보는 참담한 요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나를 찍어주면 여러분에게 연필 한 자루씩 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공책 한 권씩 드리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여야 후보가 말한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논해야 할 선거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로 전락했구나”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대선이 대선답게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최근 이 후보가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윤 후보가 ‘병사 월급 200만원‘ 등의 공약을 제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날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도 “대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가적 담론도 아닌 지엽 말단으로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두고는 “그 공약 헛소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들어 “이대남 표심을 약간 잡은 듯하다”고 하자 “글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50조 원을 들여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지원하고 아이 한 명을 출산하면 1년 간 1200만 원(약 3조 원 이상)을 국가가 지급하는 공약을 밝혔다.

이 후보는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등 이른바 ‘4대 대전환’을 통해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