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일본 2위 한국 4위 왜?

by김보겸 기자
2020.11.25 15:33:23

드라이브스루 검진·신용카드 동선 추적 호평
일본은 2위…"인구 대비 중증환자 비율 낮아"
영국 28위 이탈리아 40위 스페인 41위 미국 18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 시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4위에 한국이 올랐다. 일본은 2위를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코로나 회복력 지수’를 보면 뉴질랜드가 1위, 일본이 2위, 대만이 3위, 한국이 4위였다. 이밖에 ‘톱 10’ 안에 든 나라는 핀란드(5위), 노르웨이(6위), 호주(7위), 중국(8위), 덴마크(9위), 베트남(10위)였다. 이 지수는 최근 한 달간 나온 10만명당 확진자 수, 치명률, 코로나19 진단 테스트 양성 비율, 이동자유 정도, 국내총생산(GDP) 전망 등 삶의 질 관련 지표 10개를 고려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뉴질랜드는 단호한 초동대처로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질랜드 경제는 관광에 크게 의존하지만 지난 3월26일 첫 사망자가 나오자 신속하게 국경에 빗장을 걸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그 결과 지역사회에서는 대규모 행사가 재개되고 있으며 화이자 등 백신 2공급 계약도 2건을 체결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뉴질랜드 코로나19 확진자는 2039명이며 사망자는 25명이다.

일본은 국경폐쇄 없이도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과거 결핵환자를 추적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추적했다. 겨울이 다가오며 감염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인구 1억2000만명 중 중증환자는 331명에 그친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바이러스가 처음 출현한 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신속히 끊었다. 국경 봉쇄로 약 200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0명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 효과적인 테스트와 추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발발 직후 진단키트를 자체 개발했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마련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기록 추적으로 환자 동선을 파악했다. 다만 최근 한 달 치명률과 사회봉쇄 항목에서 1~3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영국이 28위, 이탈리아가 40위, 스페인이 41위, 프랑스가 45위였다. 미국은 1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