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호화 바캉스) 즐기세요"…호텔업계, 워터파크로 변신 중

by이성웅 기자
2018.06.01 16:10:38

빨라진 무더위로 6월초부터 휴가 상품 출시
숙박과 수영장·워터파크 결합된 상품 출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선보이는 해온 스플래시 페스티벌. (사진=호텔롯데)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6월을 맞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호텔업계가 휴가족(族)을 잡기 위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텔 숙박과 물놀이를 합친 상품이 대표적으로, 초여름 무더위를 피해 특급 호텔에서 물놀이까지 즐기는 ‘호캉스’(호화 바캉스) 고객층이 주요 타깃이다.

1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호텔제주는 이날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해온 스플래시 페스티벌’을 연다.

롯데호텔제주는 호텔 실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워터파크를 조성했다. 메인 수영장에 4m 높이의 물대포를 쏠 수 있는 ‘워터 캐논’을 설치했다. 또 성수기가 시작되는 오는 7월 20일부터 △수중 암벽 슬라이딩 △수중 로데오 등 다양한 수중 레저가 마련된 ‘워터 스플래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호텔제주는 숙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써머 스플래시 패키지’를 오는 9월 2일까지 판매한다. 호수가 보이는 객실 1박권과 그릴 구이와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해온 스플래시 세트 등이 포함됐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이른 휴가족을 위한 ‘올 어바웃 해비치 패키지’를 다음 달 15일까지 선보인다.

숙박은 물론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제주 제철 음식 재료를 활용한 조식 2인권과 해비치에서 자체 개발한 수제 맥주 ‘해비치 위트 비어’도 제공한다.

서울 신라호텔은 ‘도심 속 휴식의 섬’을 콘셉트로 야외 수영장 ‘어반 아일랜드’를 개장했다. 이와 함께 마련된 ‘인비테이션 투 서머‘ 상품을 구매하면 어번 아일랜드 이용권에 더해 숙박과 맥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켄싱턴리조트청평에선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머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판매한다.

상품은 △객실 1박권 △2인 조식권 △야외 수영장 이용권 △마사지 체어 이용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야외 수영장에서 먹을 수 있는 ’피크닉 박스‘ 도시락 4종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인근 워터파크들과 제휴한 상품도 출시한다.

강원 속초 켄싱턴 스타호텔은 인근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성인 2매·소인 1매)를 포함한 숙박 패키지를 구성했다.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도 숙박권과 경주 블루원워터파크 입장권 2매를 한 상품으로 묶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얼리 서머(Early Summer)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오는 10일부터 7월 초까지 초여름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실내·외 수영장 24시간 이용 혜택을 준다. 특히 그랜드하얏트서울 야외 수영장엔 300여개의 선베드가 마련돼 있어 몸을 태울 수 있고, 어린이 전용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6월 말부터 여름 상품을 기획했지만, 2~3년 전부턴 무더위가 빨라 찾아오고 있다”라며 “여름 상품을 일찍부터 판매해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