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 분석 기업 '튠', 韓 시장 공략 강화
by김유성 기자
2017.01.25 14:37:56
앱 마케팅 분석 시장 점유율 40% 차지 목표 세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모바일 마케팅 분석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
2009년 미국 시애틀에서 설립된 모바일 마케팅 전문회사 ‘튠(TUNE)’은 25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튠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회사로 모바일 앱 트래킹 등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튠 마케팅 콘솔’은 기업이 배포한 앱 다운로드부터 수익화 과정을 분석해준다. 기업의 앱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튠의 앱 트래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게임사의 3분의 1이 튠의 고객사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부상한 라인(LINE)과 모바일 게임업계 신데렐라인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등도 튠의 제품을 쓰고 있다. 슈퍼셀, 우버, 스타벅스, 뉴욕타임스 등 매출액 상위 100대 앱중 20%가 튠의 제품을 쓴다.
한국에는 2014년 4월 진출했다. 2016년 기준 미국을 포함한 튠의 글로벌 매출은 750억원이다. 모집된 투자금만 3600만달러(420억원)다. 올해 1월 현재 직원 수는 375명으로 7개국 9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피터 해밀턴 툰 최고경경자(CEO)는 이날 “마케터는 전체 앱의 다운로드부터 구매까지 전체 여정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들 마케터들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해밀턴 CEO는 “전 세계적으로 앱 마케팅 분석 시장의 점유율 목표를 40%로 잡고 있다”며 “한국도 그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체 지역을 놓고 봤을 때는 20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해밀턴 CEO가 염두하고 있는 분야는 소매·유통(리테일) 분야다. 그는 “리테일 브랜드들이 모바일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며 “이들의 앱 마케팅은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앱 마케팅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과 웹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해 상품 홍보와 구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연결이 중요하다”며 “잠재 고객이 마케팅을 통해 유입되고 원하는 페이지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밀턴 CEO는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노래하는 CEO’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자사 주최 모바일 마케팅 컨퍼런스 행사에서 뮤지컬을 열고 주연을 맡곤 한다.
튠의 모바이 마케팅 컨퍼런스는 ‘포스트백’이란 이름으로 시애틀에서 매해 열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4차례 개최됐고 전세계 1000여명의 모바일 마케터들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