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내년 GDP 목표 논의”

by이소현 기자
2024.12.03 17:41:10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올해와 같은 5% 내외 유지 논의할 듯"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 경제 성장 목표를 정하기 위한 연례 회의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오는 11~12일 열릴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2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 궁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후 언론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다음 주 11일부터 이틀간의 비공개회의를 통해 2025년 경제 목표와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통상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작년에도 같은 날짜에 열렸다.

비공개 회의로 열리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관련 일정은 발표하지 않고 회의 종료 후 결과물인 관영 매체 ‘공보’를 통해 회의 개최 사실이 알려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성장 목표에 대한 발표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수치는 3월 전인대 전까지 공개되지 않겠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지도부의 결론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성명서를 샅샅이 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양국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는 관세 전쟁 예고에도 내년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내외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 그룹 AG와 바클레이즈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GDP 대비 3.5%에서 4%의 높은 재정적자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흔들리는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차입을 늘려 경제를 부양하는 방안을 열어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날 중국의 CSI 300 지수는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하면서 오후 거래 중 0.3% 상승했으며, 오전 0.6%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최대 1.1% 상승했다.

작년 중국의 이 회의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기대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2013년부터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CSI 300 지수는 회의 후 일주일 동안 성과가 이전 7일보다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블룸버그는 회의 발표 이후 성과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