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지털금융 도시냐” vs “올림픽 유치냐”
by문승관 기자
2022.05.23 18:39:39
[한눈에 보는 지선공약]⑧부산시장
박형준 “산은·수은 이전 추진…엑스포 유치·정주여건 강화 사활”
변성완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부산, 남부권 수도 육성할 것”
‘부산 미래 청사진’에 초점…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는 한목소리
[부산=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의 미래 청사진’에 초점을 맞춰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어느 후보가 좀 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부산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심이다. 여야 후보들은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를 내세우고 이에 맞도록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한목소리로 내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다시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내걸고 교육과 경제, 일자리 등 정주여건 강화와 글로벌 디지털 금융 도시,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와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통해 새로운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약과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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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후보는 부산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삶의 질’을 꼽았다. 그는 2019년 세계적 컨설팅사인 머서가 선정한 세계 주요 도시 삶의 질 생활환경 순위에서 부산은 아시아 13위였다”며 “4년 임기 내 이 순위를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가덕 신공항을 단순히 여객 공항이 아닌 아시아 물류 허브로서 핵심 역할을 할 인프라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월드 엑스포 유치는 부산을 산을 확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국가 외교와 기업의 역량이 잘 결합한다면 유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이자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부산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올해 말까지 민관 협력 모델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고 부산 창업청 신설,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 유니콘 타워 같은 창업콤플렉스 조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와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통해 부산 미래 변화상을 그려내겠다고 했다. 변 후보는 부산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겠다고 했다. 그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문화 올림픽이자 전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견인하는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우리나라 제2의 성장축으로 키우고 부산을 남부권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운다. 조선·자동차 등 전통적 제조업의 디지털·그린 대전환과 수소·디지털 사업 육성으로 부산 경제를 부흥시키고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변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저지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2030부산엑스포 개최 전 가덕신공항 개항에 대해 변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