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입장 재확인 FOMC에도 하락…‘990’
by김윤지 기자
2021.04.29 15:55:55
개인·외국인 ‘사자’, 기관 ‘팔자’
시총 상위주 하락세…운송↑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 비둘기적(물가 상승보다 경제성장을 더 많이 걱정하는 사람)으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논의 여건이 갖춰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8포인트(-0.76%) 내린 99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99선에서 출발해 1004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983선까지 미끄러진 후 하락 폭을 줄여나가는 듯 했지만 결국 990선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2일 1000선을 20여년 만에 넘어선 코스닥 지수는 전날 13거래일 만에 다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4월 FOMC 결과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기준금리 동결 및 현행 자산매입 정책 유지를 결정하면서도 성명서를 통해 백신과 강력한 정책 차원에서의 진전 속에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64억원, 외국인이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9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운송이 3.79%, 금속이 1.65% 상승했다. 기타제조와 섬유의류,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비금속, 건설 등이 1% 미만으로 올랐다. 종이목재가 2.07% 하락했고 반도체, 금융, 기타서비스, 제약,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등이 1%대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0.09%,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59%,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62%,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37%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가 0.53% 빠졌고, SK머티리얼즈(036490)가 1.70% 내려왔다.
종목별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거래가 재개된 CSA 코스믹(08366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오상헬스케어가 신속 분자진단키트 국내 판매허가를 취득하면서 오상자이엘(053980)도 15.33% 올랐다. 엠투엔(033310)이 182억3934만원 규모에 미국 의약품관련 연구 및 개발업체인 그린파이어바이오 지분을 추가 양수했다는 공시 이후 14.26% 상승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8억9750만주, 거래대금 10조8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4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63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