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7.05.22 16:03:35
[이 기사는 22일(월) 오후 4시 40분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VIG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 기업공개(IPO)로 668억원을 회수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VIG파트너스는 첫 투자액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옵틱스가 지난 18~1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1만67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삼양옵틱스의 공모희망가액(1만6700원~2만600원)의 하단 수준이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69.8%(217곳)는 공모희망가 미만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시장 평가는 삼양옵틱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삼양옵틱스라는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으나, PEF가 최대주주라는 점에 대해 일부 우려의 시각이 공모가 확정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른 시각에서는 삼양옵틱스가 매년 실시해온 배당 성향을 봤을 때, 올해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공모가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삼양옵틱스의 최대주주 VIG파트너스는 기존 투자액의 상당부분을 회수하게 됐다. 이번 IPO에서 공모하는 지분은 전체의 40%(전액 구주매출)로, 모집 총액은 668억원이다.
이는 VIG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를 인수하며 투자한 68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다. 지난해까지 320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을 고려하면 이미 수익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나머지 지분 60%까지 합하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양옵틱스는 오는 23일과 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아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