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하천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아내 실종
by이재은 기자
2023.05.08 20:30:36
하천변서 열차 타고가던 승객이 신고
수색 중 바위에 걸려 있는 시신 발견
목격자 “텐트 설치한 사람 있었다”
경찰 “남편, 익사추정…부검 예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봉화군의 한 하천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그의 아내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8분께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하천변에서 열차를 타고 가던 승객이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를 봤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조당국은 현장에서 보트를 타고 수색하던 중 숨진 채 바위에 걸려 있던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울산에 거주하는 30대 A씨로 그의 아내 B씨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5일 A씨와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지난 6일 A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1.5㎞가량 떨어진 하천변에 차량을 세우고 텐트를 설치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목격자가 본 인물이 A씨와 동일한 사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양한 A씨 차량에서 또 다른 피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봉화군의 일강수량은 각각 58.6㎜, 37.6㎜, 0.4㎜였다.
경찰은 “A씨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며 “헬기와 보트,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