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지고 OLED 온다.."올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 5.7억대 예상"

by최영지 기자
2022.08.01 17:15:21

유비리서치, 소형·중대형 OLED 출하량 전망
"폴더블폰 OLED 출하량, 2026년 1억대 수준 예상"
삼성D, QD OLED·스마트폰용 OLED 주력
LGD, 내년 중 국내 TV용 LCD 사업 중단키로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은 스마트폰용 소형 OLED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비리서치가 올해와 오는 2026년의 소형 OLED 출하량을 전망했다.
1일 OLED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2022 OLED 부품소재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오는 2026년 소형·중대형 OLED 출하량을 전망했다. 먼저 중소형 OLED 출하량을 두고 “올해 폴더블폰용 소형 OLED 출하량은 2110만대이며 스마트폰용은 5억7000만대”라며 “폴더블폰과 전체 스마트폰용 OLED의 2026년 예상 출하량은 각 1억대와 7억대 수준”이라고 했다.

TV와 노트북 등 중대형 OLED에 대해선 “올해 예상되는 출하량은 각 920만대, 700만대”라며 “2026년 출하량으로는 TV용이 1620만대, 노트북용이 1720만대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태블릿PC용이 1620만대와 오토모티브·모니터용이 40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 OLED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시리즈 제품에 들어가는 폴더블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한다. 이 패널은 폴더블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도 폴더블 OLED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폴더블 OLED 시장에서 8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등 OLED 풀 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기술(IT) OLED, 퀀텀닷(QD) OLED 등 기술개발과 고객만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했음에도 초기 비용과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하반기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LCD 생산 축소 등 구조조정과 OLED 중심의 성과 확대를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은 조정하고 있으며 LCD TV 패널은 생산을 줄이고 있고 국내 생산은 내년 중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