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왕해나 기자
2021.08.18 18:22:02
2008년 바이오시밀러 현지 시장 조사 위해 설립
2018년 셀트리온USA 설립…직접 판매 및 마케팅
3대 제품 안착도 영향…미국 시장 점유율 증가세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첫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파마USA’를 청산했다. 현지 시장 조사 등을 수행했던 조직이지만 역할이 축소되면서 정리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합성의약품의 직접 판매를 위한 셀트리온USA의 설립,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현지 시장 안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셀트리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셀트리온파마USA’를 이번 반기에 청산했다. 셀트리온파마USA는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지분 100%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팔기 위한 유통 채널 발굴과 원재료 가격 조사 등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리서치 조직이었던만큼 수익은 없다시피했다. 지난 5년간 줄곧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1억1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7년 1억원, 2018년 7100만원, 2019년 8200만원, 2020년 7700만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셀트리온파마USA 청산은 두 번째 현지 법인인 셀트리온USA의 설립 이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수순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셀트리온USA를 설립했다. 셀트리온USA 설립에 약 4000만원을 투자, 100% 자회사로 거느렸다. 셀트리온USA는 미국 시장에 대한 합성의약품 직접 유통과 더불어 현지 마케팅을 위한 시장 파악 등도 함께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파마USA는 원래부터 조직이 큰 것은 아니었고 리서치 역할을 담당했는데, 셀트리온USA가 비슷한 역할을 더 광범위하게 담당하기 때문에 조직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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