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 집담감염 '뇌관'되나…확진자 최소 26명
by양지윤 기자
2020.03.30 16:11:44
구로·관악·동작서 확진자 6명 추가 발생
서울시, 교회 신도 근무 가산동 콜센터 전수조사 착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콜센터에 이어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구로·관악·동작구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기준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26명이다.
구로구에서는 가리봉동에 사는 만민중앙교회 직원(53세 남성)이 29일에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관내 32번째 환자다.
관악구에서도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환자 3명 만민중앙교회 신도로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55세(관악구 26번)·71세 여성(28번)과 성현동 거주 69세 여성(27번)으로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목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49세 여성(29번)으로 지난 8일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감염됐다.
동작구에서도 신대방2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관내 22번째 환자인 이 남성은 만민중앙교회 직원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상태다.
방역당국은 만민중앙교회 예배당이 있는 구로구, 목사 사택과 교회 사무실과 연합성결신학교 등 관련 시설이 있는 동작구, 인접한 금천구와 영등포구 등 서울 자치구들과 경기, 인천 등에서 접촉자를 조사하고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월 25∼29일에 접촉자 교인 중 476명 중 370여명이 검사를 받아 278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27명은 검사 중이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사례 중 최초 확진자는 동작구 신대방2동에 있는 이 교회 목사 사택에서 3교대로 근무하는 교회 직원(금천구 6번 환자, 40세 남성, 독산1동 거주, 25일 확진)이었다. 이 직원은 17일에 첫 증상이 발생했으며 감염 경로는 방역당국이 추적 중이다. 이 환자의 부인(금천구 7번)과 장모(구로구 24번)는 26일 양성으로 나왔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확진된 만민중앙교회 교인 2명(금천구 11·12번 환자, 29일 확진)이 가산동 하이힐복합건물 내 콜센터에 근무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건물 13층 콜센터 근무 직원과 교육생 등 71명을 전수조사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직원 64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지시하고 교류가 없던 교육생 7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이달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나 예배 촬영과 제작을 위해 일부 직원과 교인들이 예배당과 사무실 등에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