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트럭 운전자, 난민 향해 돌진…블랙박스 영상 논란
by신정은 기자
2015.11.30 16:32:22
나흘 만에 230만 조회수…1만4천여명 `좋아요` 눌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헝가리 트럭 운전자가 최근 난민 행렬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헝가리 트럭운전자로만 알려진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는 50여명의 유럽 이민자 행렬을 향해 돌진하는 14분 남짓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프랑스 북부의 항만도시인 칼레에서 전송된 이 영상의 제목은 ‘칼레 이민자 대 운전자 그리고 유럽’이다. 칼레 현지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게시 나흘 만에 2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운전자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이민자 행렬로 돌진하면서 위협 운전을 감행한다. 이에 놀란 이민자들은 피하거나 돌을 던져 항의한다. 이번 운전자의 돌발 행동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성은 카메라 렌즈를 자신 방향으로 돌려놓고 “이민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항만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해 돌아가고 있다”며 “만약 날이 어두웠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 지 상상해보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최근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해 파리에 입국한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이 연쇄 테러를 일으킨 이후 유럽에서 난민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영상을 시청한 사람 가운데 1만4000여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고, 807명이 ‘싫어요’ 버튼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