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 출범…IMA 앞두고 책임경영 강화

by박순엽 기자
2026.06.30 10:14:52

임시주총서 신재욱·배광수 대표 선임 확정
단독대표 체제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완료
사업 시너지·자본 효율성·AI 전환 핵심 과제로
안성욱 사외이사도 선임…내부통제 강화 기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 등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선임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신재욱(왼쪽)·배광수 NH투자증권 각자대표 (사진=NH투자증권)
이번 인사는 NH투자증권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조직 운영의 속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IMA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자본 활용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사업 부문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보다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두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각자대표 체제가 회사를 둘로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각자의 전문성과 책임은 분명히 하되, 전사 성과는 하나로 만들어가는 운영체제라는 설명이다. 권한과 의사결정은 더 명확하고 빠르게 가져가면서도 최종 성과와 책임은 함께 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두 대표는 NH투자증권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업 간 시너지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AI 전환 △내부통제 강화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내세웠다.

가장 먼저 강조한 과제는 사업 간 시너지 강화다. 단순히 부문 간 협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자산 확대가 기업금융 부문의 우량 투자기회 확보와 운용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고, 다시 높아진 운용 성과가 고객자산 증대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제도적 기반도 시너지 중심으로 재편한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등 각 사업 부문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라 고객 기반과 투자 기회, 운용 성과가 맞물려 성장하는 통합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자본 효율성 제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두 대표는 선순환 통합 성장 구조를 가속화하려면 자본이라는 연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봤다. 위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는 자본을 과감히 배분하되, 효율성이 낮은 영역은 면밀히 점검해 한정된 자본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AI 전환도 새 경영체제의 핵심 축으로 포함됐다. NH투자증권은 AI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임직원의 판단과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도를 높여 임직원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AI 전환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개인정보보호 원칙은 엄격히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 특성상 고객 정보와 투자 판단, 내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 도입 속도뿐 아니라 책임 있는 활용 체계를 함께 갖추겠다는 취지다.

내부통제 강화 역시 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영업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 점검과 고객 관점의 검증이 작동하도록 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각자대표 체제에서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도 강조했다. 상장 금융투자회사로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동시에 NH농협금융그룹의 일원으로 농업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취임사에서 “새로운 체제의 성공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조직의 안정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변화는 분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지고 하나의 NH투자증권으로 성과를 만들어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주주에게 더 인정받으며, 임직원이 더 큰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안성욱 사외이사도 함께 선임했다. 안 신임 사외이사는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 법조인이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성문 대표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안 사외이사가 법률 분야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대표 체제 아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