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비둘기 美 연준` 사흘만에 반등..장중 2200선 터치

by박태진 기자
2019.03.21 16:08:47

달러 약세·마이크론 감산에 장중 2200 돌파
전기·전자↑..삼성電 4%·SK하이닉스 7% 상승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외국인 수급 개선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대표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데 이어 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오른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영향에 오전 한때 22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이달 4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경기둔화 이슈가 불거지면 매물이 출회해 장 후반부에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지수는 종가 3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결정하면서 향후 1~2개월 간은 글로벌 위험자산의 반등시도가 유효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압력 완화,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코스피 지수의 하방 경직성 강화는 물론 상반기 중 23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급주체별는 외국인이 48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2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3257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918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5721억원 순매수해 480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대 상승했다. 또 제조업, 의료정밀, 증권 등도 올랐다. 섬유·의복, 건설업, 보험, 운수창고, 음식료품, 유통업,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7%대,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도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주인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LG생활건강(05190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735만주, 거래대금은 6조1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3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23개 종목이 하락했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