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멘토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업무추진비 흥청망청"[2024국감]

by김성수 기자
2024.10.11 17:54:31

정 이사장, 업추비로 고급호텔·일식·한우·백화점 결제
50만원 이하 '쪼개기 결제'도…지역구 울산 최다 출장
"국민 세금·교사·교직원 노후자금, 필요한 곳에 써야"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정 이사장이 5선을 지냈던 울산으로 수차례 출장을 가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특급 관광호텔에서 44만6000원, 더케이호텔에서 16만3100원, 오마카세집에서 31만5000원, 소고기집에서 42만8000원, 44만원, 49만3천원, 장생포고래집에서 40만3000원 등을 사용했다.

법인카드 1회 사용금액이 50만원을 넘지 않게 하려고 여러 차례 나눠 결제한 점도 지목됐다.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자료=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지난 2월 7일에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12분 간격으로 3차례 36만5000원, 9만6650원, 5만4360원을 결제했다. 법인카드 1회 사용금액이 50만원이 넘으면 참석자 및 내역 등을 보고해야 하는데,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된다.

출장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 이사장은 울산 3회, 제주도 3회로 출장을 갔다. 울산은 정 이사장이 국회의원을 5차례 지냈던 지역구다.

김문수 의원은 “정부가 긴축재정을 하는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라는 분이 교사, 교직원의 노후 자금을 흥청망청 사용했다”며 “국민의 세금, 교사와 교직원의 노후자금이 더 필요한 곳에 잘 쓰이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