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이와 건희는 못해' 노웅래 해킹 논란…이준석 "꼭 당선되겠다"

by권혜미 기자
2022.03.08 20:58:20

이준석 "노웅래 의원님, 실수일 것이라 생각"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반발했다.

노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킹 당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후보가 꼭 당선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을 소개하며 “노웅래 의원님은 민주당 의원님들 중에서도 젠틀하신 분이라서 사실 실수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8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사진=페이스북)
이어 “그래도 이 기사를 보면서 꼭 결심한 게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후보가 꼭 당선되어서 우리 후보네 아홉 가족 모두 넓은 잔디밭 있는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진 한 장으로 반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의 게시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라고 쓴 누리꾼의 글이 공유됐다.



이에 아들 2명이 있는 이 후보 부부와 비교하면서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윤 후보 부부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노 의원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라며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비밀번호 교체를 하고 페이스북에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으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글 또한 금방 삭제되고 말았고, 노 의원은 추가글을 쓰며 ‘2022년 3월 오전 8시 7분’이라고 찍힌 로그 기록과 자신의 유세 사진을 올렸다.

노 의원은 “오늘 해당 콘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 8분이다.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관련해서 직접 대흥역 오셔서 CCTV 등 확인을 하셔도 된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를 의뢰하고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