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락 기자
2020.03.04 14:27:54
국내 CEVI 융합연구단, 사스·메르스 중화항체 ‘코로나19’ 적용
치료용 항체·백신 개발에 활용 기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했다. 이같은 내용은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VI 융합연구단에는 화학연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 치료제와 확산 방지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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