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갑 기자
2016.10.12 16:00:45
기관 순매수 vs 외국인 순매도
삼성물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3.86%↑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9%) 오른 203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은 6192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금융투자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차익거래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이날도 54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68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1.85% 오르며 최대 상승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음식료품,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증권, 서비스업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22% 내리며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업, 은행, 전기전자, 보험, 종이목재, 건설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65% 내린 153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판매와 생산을 중단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장초반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은 전일 대비 3.86% 오른 16만1500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등은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두산(000150)이 배당 수익률이 매력적이라는 증권가 평가에 3.53% 올랐다. STX그룹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법원은 오는 14일 STX조선해양의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STX(011810)는 26.49% 상승했고 STX엔진(077970)과 STX중공업(071970)도 각각 7.20%, 7.04%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9245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6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0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은 내렸다. 11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