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12.04 16:51:48
핵심 계열사들 실적부진으로 승진 최소 규모
삼성전자는 227명→165명→134명 감소추세
김유미 삼성SDI 전무 개발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4일 단행된 삼성 주요계열사 임원 인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신상필벌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주요 계열사 중 특출난 실적을 거둔 곳이 없었기에 임원 승진자도 최소화하는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승진자가 40%가량 줄어들 정도로 가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능력있는 기술·개발통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134명이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승진자인 165명에 비해 19%나 줄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 반영된 2014년(227명)과 비교하면 41%가 줄었다.
올해 3분기 매출 50조원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는 작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고 그 결과는 승진자 수에 그대로 드러났다.
전자 계열사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명에서 13명, 삼성SDI는 18명에서 14명으로 줄었고 삼성전기는 8명에서 9명으로 1명 늘었다. 다만 2014년(13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승진자 수가 적은 편이었다.
금융계열사들 역시 소폭 증가하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이었다. 삼성생명은 12명에서 14명으로 2명, 삼성증권은 2명에서 5명으로 승진자가 늘어난 반면 삼성카드는 6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삼성화재는 14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건설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중공업은 12명에서 10명으로 준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6명에서 9명으로 임원 승진자가 오히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