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특검법 부결에 野 일제히 규탄…"민심 거부당했다"
by김유성 기자
2024.07.25 16:33:34
본회의 직후 로텐더홀에 모여 與 항의집회 열어
박찬대 "국정농단 의혹 낱낱이 밝히겠다" 다짐
황운하 "대통령과 짬짜미, 자신도 당도 망할 것"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1호 당론법안이었던 채해병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와 재의결 실패로 25일 자동 폐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심이 또다시 거부당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 야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되자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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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모인 민주당 의원을 대표해 박 원내대표는 “채해병의 넋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국민의 마음이 담긴 특검법을 대통령은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을 배신하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공정과 상식을 폐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죄를 지어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반대했다”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온 국민이 이제는 다 알고 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범인이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수사외압, 국정농단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는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겠다”면서 “국민이 가장 강력한 지원군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 같이 했던 다른 야당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총선 참패에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나보다”면서 “대통령과 짬짜미를 계속하면 자신도 당도 패망할 것”이랄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기본소득당은 채해병 사망의 진상을 밝힐 방안을 다시 한 번 모색할 것”이라면서 “정권의 안위를 지키는 것만 남은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