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인천發 화물 운항 확대..의료·생필품 운송 수요↑

by이소현 기자
2020.04.22 15:36:01

인천~애틀랜타 노선 신규 추가
인천~상하이·디트로이트 노선 증편

델타항공 화물기에 화물을 싣고 있다.(사진=델타항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와 생필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안전한 운송을 위해 아시아 화물 노선 운항을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부터 인천~애틀랜타 노선(주 4회) 화물 운항을 신규로 추가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인천~상하이 노선은 기존 주 4회에서 주 14회(매일 2회)로 늘렸으며,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의 화물 운항은 주 3회에서 주 7회(매일)로 확대했다. 이번 화물기 운항 확대는 디트로이트~인천~상하이 노선과 로스앤젤레스(LA)~인천~상하이 노선에 추가한다.

델타항공의 최대 허브 공항인 애틀랜타 노선에는 최대 42톤(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보잉 777-200ER 항공기를, 디트로이트 노선에는 연료 효율성이 높고 최대 42톤의 화물 운송이 가능한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를 투입한다.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LA에 도착한 화물은 국내선 여객기로 옮겨져 미국 전역으로 운송한다.



중국 내 의료장비 공급업체는 최근 다시 생산을 시작했으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며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델타항공이 아시아~미국 구간 화물기를 확대 운항하면서 의료 장비의 주요 공급망을 확보한 것.

션 콜 델타 화물 부사장은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은 현시점에서 델타항공은 공급망 확보로 수술용 마스크, 장갑, 가운 등 보호 장비를 미국 전역의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화물 노선 증편으로 화물 전용기에 의존하는 것보다 한층 빠르게 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델타항공은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지난 3월 더블린~애틀랜타 및 LA~시드니 노선을 여러 차례 운항했다. 비운항 항공기를 주기 하는 대신 화물 전세기로 활용함으로써 생필품을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델타 화물은 의약품과 화훼, 공산품, 전자상거래 품목, 국제 우편, 중장비 등 연간 42만 1000톤의 화물을 전 세계로 운송하고 있다.

델타항공 아시아 화물 노선 운항 현황(자료=델타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