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운 기자
2019.04.10 14:51:39
샤오미, 화웨이 등 지원확대..국내 업체도 관심 높아
갤S10에서 돌풍..정부도 장관부터 나서 자급제 홍보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자급제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계 제조사의 국내 진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실속형 제품군 출시 확대 움직임과 함께 자급제 시장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급제란 휴대전화 단말기 개통시 이동통신사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별도로 단말기를 직접 구매한 뒤, 이통사나 알뜰폰 등 원하는 통신 서비스에 가입해 이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유통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10일 중국의 유명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한국내 총판인 지모비코리아와 함께 ‘레드미노트7’(홍미노트7) 한국 출시행사를 열었다. 하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자급제 판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제품 담당 PR매니저는 실속형 제품 사양을 갖춘 이 제품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기존에 이 정도 사양을 갖춘 제품은 40만원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정직한 가격’을 내세우는 샤오미는 30만원 미만(24만9000원)에 이런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애플의 제품과 전략 등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은 회사다. 낮은 가격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데, 여기에는 온라인 중심의 판매를 통한 비용 절감도 기여가 컸다.
그런 샤오미가 한국에서는 총판을 통한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판매 확대를 꾀한다. 앞서 한국에 선보인 레드미노트5나 포코폰 등이 기대만큼 판매고를 올리긴 했지만, 보다 빠른 성장을 위해 제3자(Third party) 오프라인 매장 유통을 시도한다. 쉬 매니저는 “영국에서도 이미 제3자 오프라인 매장 유통을 진행한 바 있고, 인도에서도 500여개 인증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을 진행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모비코리아는 나아가 사후지원 서비스(AS) 센터 확대를 통한 만족도 향상도 꾀한다. 레드미노트7부터는 SK네트웍스서비스의 ‘서비스엔’을 통해 전국 37개 센터에서 AS를 제공한다. 기존 아이나비 센터 10곳을 통해 제공하던 것보다 영역을 더 크게 넓혔다.
앞서 화웨이코리아도 전국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접수를 비롯한 다양한 AS 지원을 확대하며 역시 한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이 늘어나면서 자급제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덩달아 자급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업체들 역시 상반기 중 속속 선보이는 주요 제품 판매를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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