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 남긴 추미애 "집권당 평화 호소에 힘 보태주실 것"
by김재은 기자
2018.05.25 15:35:20
25일 부산지역 간담회
북미정상회담 취소 지방선거 영항 묻자 "완전히 취소 아니다"
우상호 "북미정상회담, 결렬된 게 아닌 연기된 것"
|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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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부산=조용석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북미회담은 완전히 취소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며 “북한과 미국이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점검해나가는 과정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부산 지역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외교적 결례도 있고, 트럼프 서한에 담긴 내용이 언어상 과격한 그런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차분하고 담담하게 다시 회담을 희망하는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어제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면서 북한으로서는 현재까지 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일부 외교관들의 말을 가지고 북한 핵폐기 진정성을 진단하기엔 좀 성급한 것 아니냐는 반성적인 전망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북미회담 취소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자 “9년만에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이제 봄이 찾아오듯 찾아오고 있다. 이것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각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관계에 있어서 온 국민이 뒷받침해야지만 이것(북미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하시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집권세력의 진정성, 평화가 곧 민생이고 밥이다. 평화가 이뤄져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집권당의 호소와 말씀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북미회담이) 결렬된 것인 아닌 연기된 것”이라며 “한반도 운명이 북미정상에 달린 것이 불만이지만 어쩔 수 없는 조국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던 양 국가가 김계관 성명에서 새 모멘텀을 만들려고 하는 게 오전 상황”이라며 “두 정상간 대화가 진행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우 의원은 특히 “자극적 언사를 자제하고 건설적 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을 소망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문정인 교수와 참석자가 조언을 주시면 트럼프와 김정은은 잘 듣고 이분들 말씀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