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고충 토로…"수사 몰아치면 강압, 부드러우면 회유라고"[2022국감]

by이배운 기자
2022.10.20 19:41:28

'유동규 회유' 논란에 "수사중 늘 발생하는 난점"
"저희 일 이래서 어려워…벼랑 끝에 서있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회유해 대장동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 진술을 받아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사 과정에서 늘 발생하는 난점”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유동규 회유설’을 지적하자 이 총장은 이같이 밝힌 뒤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가 단서를 언급했는데 ‘왜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느냐’고 말씀들 하신다”며 “수사 단계가 아니라 최소한 1심, 항소심의 변론종결까지 피의자가 동일한 진술을 유지해야 검사가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수사팀에서 충실하게 보호해야 하는데, 피의자를 매섭게 몰아치면 강압수사를 벌였다고 하고, 제 스타일로 부드럽게 하면 회유를 했다고 한다”며 “저희 일이 이래서 어렵다.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석방된 유 전 본부장이 외부세력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장은 “염려하신 부분들 다 준비해서 생각하고 있다. 항상 100% 만족스럽게 하지는 못한다”며 “저도 염려가 되는 부분들을 수사팀에 잘 당부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