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1.28 18:00:01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 마윈 회장(馬雲)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8월 두 사람이 만나 논의했던 협력 의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최 부총리와 마 회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청년 및 중소기업 재직자들에 대한 초청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100여명의 청년이 알리바바 본사에서 중국 소비자 및 시장 특성, 알리바바 쇼핑몰 입점 절차 등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의 Kmall24 상품이 알리바바의 Tmall-Global에 입점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이 중국·미국·유럽연합(EU) 모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알리바바와 한국 기업 간의 물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마 회장은 한국 물류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한·중 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며 알리바바가 한국에 적극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 회장은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드라마,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투자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한·중 정부가 추진 중인 공동 문화펀드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문화펀드는 양국 정부가 각각 400억원, 민간이 12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으로, 두 나라 문화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29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