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해빙 무드…FTA 2단계 협상 속도낸다

by정두리 기자
2025.12.30 11:57:21

통상본부장, 중국 상무부서 통상장관회의
한중 FTA 후속협상 가속화 논의 등 점검
내년 상반기 통상장관회의 추가 개최키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과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중국 상무부에서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 통상장관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를 위해 2026년부터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대면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잔여 쟁점에 대한 집중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통상장관 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양국 통상장관이 협상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석유화학 분야와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등 한중 FTA 이행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한중 FTA를 바탕으로 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국은 2015년 한중 FTA 체결 당시 서비스·투자 분야에 대해 제한적 개방 합의를 이뤘다. 당시 2년 내 이에 대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FTA 2단계가 타결되면 기존 공산품, 농수산품 중심 무역에서 금융, 통신, 법률, 문화 등 서비스·투자 분야로 개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 본부장은 지난 29일에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고위 관계자(장관급)와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공급망 재편 및 기술 혁신에 따른 산업별 영향 △향후 한‧중 간 통상 협력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특히 환경·디지털 전환, 글로벌 규범 변화, 무역·투자 협력의 예측 가능성 제고 등 양국 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 지속적인 정책 대화 채널을 운영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연구 협력 확대, 산업별 실무 소통 강화 등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사업 동향을 점검하고, 참석 기업들로부터 현장에서 직면한 구체적인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또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에 위치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를 방문해 우리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로봇 융합 분야에서의 한‧중 간 상호보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관련 정책·산업 협력 논의의 접점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